전라북도 공무원교육원이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내고장 농특산물 판매활동이　‘일석사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농특산물의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생산자와 농가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공무원 교육원생들에게는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체험하는 동시에 애향심 고취와 판매를 통한 자신감의 함양 등이 그것이다.

　더욱이 공무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산지 물품의 생산과정과 유통, 판매 등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경제와 경영 마인드를 함양하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13일 전라북도 공무원교육원(원장 신세우) 초급관리자 양성과정 교육생 60여명은 전주시내 4곳에서 도내 지역 특산물 61종에 대한 판매에 나서 이날 하루 동안 약 50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날 행사는 판매 물품의 품목 선정과 장소 및 가격 선정 등을 교육생들이 토론을 거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교육생들은 또 시·군별로 판매부스와 매대를 스스로 설치해 지역특색을 꾀하고 특수품목의 경우, 홍보용 전단을 제작해 배부하는 한편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가정까지 배달서비스도 마다하지 않았다.

　무주군청 소속 교육생인 김종흔씨는 “이번 현장 판매를 통해 어려운 농촌현실에 대해 다시 한 번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다행히 몸을 사리지 않고 판매에 열성을 보여준 동료 교육생들 덕분에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날 함께 판매 행사에 참가한 장수군 두산사과 작목반원 김재홍(48)씨도 “이른 아침부터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와 판매 부스설치부터 홍보까지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서 학생회장을 맡은 전북도청 소속 최경진 씨는 “판매 행사에 앞서 학생자치회에서 시장조사를 통한 품목을 선정과 판매 가격과 판매장소를 자율적으로 결정해 더욱 의미가 컸다”면서 “판매 이익금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키로 했으며 교육생들은 현장에 복귀해서도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교훈을 잊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