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21세기는 여성이 사회변동의 핵심일까요?”

7일 전북공무원교육원 특강차 전주를 찾은 김창순(56) 여성가족부차관은 질문부터 던졌다. “이제 여성인력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국가발전의 관건이 되었고, 사장돼 있는 고급여성인력을 사회로 이끌어내는 것이 국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김차관은 지난 2월 대통령비서실 정책수석실 사회정책비서관에서 여성가족부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건복지부와 대통령비서실에 오랜기간 몸담았던 차관은 여가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조직문화더군요. 우선 여성과 남성의 비율부터 다릅니다. 여성이 조금 더 많지요. 분위기도 확연히 달라요. 조직이 유연하고 창조적입니다. 특성상 새로운 정책을 많이 발굴해내는데 여성들의 창의력이 확실히 돋보입니다.” 차관은 여가부로 옮긴후 사고(思考)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은 여성정책 전령사로 특강까지 다닌다. 외부특강은 자주 나가지 않지만 전북공무원교육원은 고향친구인 신세우원장과 고시동기생인 전희재부지사와의 각별한 인연때문에 기꺼이 응했다.

“여성인력의 사회화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고 돌봄노동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공공영역은 남성의 것이고, 가정은 여성의 영역이라는 가치관이 깨진지도 오랩니다. 여가부의 주요 정책중 하나도 가정과 함께하는 지역공동체만들기입니다.”

김차관은 소득 1만달러를 넘어선 사회의 경우 행복지수가 단순히 소득에 비례하지 않는다며, 여가부에서는 국민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여성·가족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관은 정읍 출신으로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사회학 행정학 보건학을 전공했다.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기초생활보장심의관, 대통령비서실 복지노동수석실 보건복지비서관, 대통령직속 인구고령화사회대책기획단 팀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