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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신간도서) 책과 책방의 미래
작성자
교육지원과
작성일
2019.05.09
조회수
344
첨부파일
“우리는 서로를 너무 몰랐다”
사실, 모르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책을 만드는 사람, 책을 유통하는 사람, 책을 직접 파는 사람. 이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모두 책과 책방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좋아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책으로 먹고살기도 해야 해서 책은 이들에게 늘 애증의 대상이다.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 감정이 공존하지만 결국은 참을 수 없을 만큼 책이 너무 좋다는 이들이 일본의 지방 도시 후쿠오카에서 모였다. 그런데 각자의 고민과 지향하는 바를 나누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서로가 서로의 분야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것이다. ‘아니, 이렇게 하면 도매상도 이득인데 대체 왜 안 한다는 거지?’, ‘그렇게 밀어붙인다고 되는 게 아닌데. 갑갑해’, ‘그걸 몰라서 그런가, 이쪽도 사정이 있다고’ 등등.
모두 함께 똑같이 ‘책’을 취급하며 대충은 안다고 생각했지만 서로의 업무 구조나 생각에 대해 실제로는 거의 몰랐다는 것이 토론에 참석한 사람들이 새삼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래서 한편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그 ‘모르는 것’을 서로 솔직히 나눈다면 또 다른 해법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과감히 마음을 열었고, 꾸밈없는 진솔한 속사정과 함께 그래서 어떻게 해나가고 있다는 자신만의 방법이나 조언을 구하는 질문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심플하게 책을 만들고 심플하게 책을 팔 수 있는 구조!
유통의 재설계를 생각하다


“출판계의 위기를 정면으로 다뤘던 사노 신이치 씨의 《누가 책을 죽이는가》가 출간된 지 15년, 그동안 근본적인 것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후지무라 오키하루(보요샤 대표)

올해 초 한국 출판계는 서적 도매상 ‘송인서적’의 부도로 큰 충격에 빠졌었다. 채무 금액이 600억 원 이상에 달했고 출판사 2천여 곳, 서점 1천여 곳이 피해를 보았다. 그 여파로 연쇄 부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출판계를 실로 엄청난 공포로 몰아넣었다. 공포라는 무거운 단어까지 쓴 것은 그 여파의 끝이 가늠조차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더 이상 도매상에 의존하지 말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도서정가제가 문제다, 공급률에 문제가 있다… 등등 구체적 해법부터 근거 없는 문제 제기, 자조 섞인 한탄들이 그야말로 뒤섞여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누구나 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견되었던 일’이라는 것. 왜 우리는 항상 알고 있으면서 바꾸지 않을까?
이런 출판도매업계의 위기는 일본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도매업체 구리타 출판판매 도산(2015)으로 다른 업계까지 흔들리고 있을 무렵 이 토론회가 열렸었고, 마무리 추가 취재를 하던 중 또 다른 출판도매업체 다이요샤의 파산(2016)이 있었다. 그렇다면, 출판사와 도매상 그리고 서점은 출판 유통의 문제점에 대해 어떤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 이 책에서는 업계 삼자가 심플하게 책을 만들어서 심플하게 팔 수 있는 구조에 대해 무릎을 맞대고 나눈 생생한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 직거래를 이야기하고, 도매상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서구에서는 어떻게 그 역할이 자리매김하고 있는지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책과 책방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쩌지도 못하는, 이 미친 사랑


북쿠오카 북 페스티벌의 시작은 모두가 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또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독자 탓을 하기 전에 우리의 노력이 부족하지는 않았나’, ‘독자들이 책에서 멀어진 것에 우리 책임은 없었나?’ 하는 스스로 반성하는 마음도 깔려 있었다. 그래서 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을 만들었고 신선하고 기발한 기획으로 끊임없이 독자와 책을 잇는 노력을 하며 10여 년을 이끌어온 행사이다.

“우리가 십 년에 걸쳐 북쿠오카 같은 행사를 계속해 온 것도, 열 시간 이상 걸린 이런 미친 토론회를 개최한 것도, 더 나아가 십오 년 전에 내가 내 책방을 개업한 것도 곰곰이 생각하면 모두 이 ‘책과 책방을 좋아하기 때문에’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 말할 수 있다. 책방이나 출판 같은 일이 그다지 돈을 벌지 못한다는 사실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지금, 지극히 당연한 결론 같지만 좋아하지 않으면 해나갈 수 없다.” -오이 미노루(북쿠오카 실행위원장, 북스큐브릭 대표), 본문 중에서

이 토론회의 원칙은 딱 한 가지였다. 업계의 푸념이나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미래’를 위한 장으로 만들자는 것! 출판사, 도매상, 서점 말고도 출판계에는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바로 독자이다. 지금부터의 독자를 위해 솔직하고 뜨끔하고 억장이 무너지지만 애정해마지 않을 수 없는 복잡미묘한 이 업계의 심정을 함께 나누고 그 속에서 어떻게 해서든 희망을 찾아내고야 말자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한다. 책과 책방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이 책을 읽는 당신도 당신의 사랑을 지킬 수 있는 방식을 꼭 발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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